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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 조합원을 만나다 ⑥ : 강기영 이사]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조합원 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11.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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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이번에는 어떤 분을 만났을까요? :)
우리 에이유디가 설립된 지 올해로 3년이 되었는데, 설립발기인 중 한 명으로서 그 시작을 함께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에이유디의 든든한 조력자, 강기영 이사님이십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서 자칭(?) 에이유디 홍보꾼 청년혁신활동가 김소희가 드디어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강기영 이사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설립발기인으로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의 시작을 함께한 강기영 이사입니다. 반갑습니다.

에이유디의 설립발기인으로서 에이유디의 시작을 함께해주셨는데요, 그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가장 큰 계기는 이사장님의 권유였어요. 평소 청각장애에 관심이 많았고, 청각장애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도 했고요. 에이유디가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시켜나가고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를 갖추기까지 2년 가까이 걸렸어요. 그 시간 동안 옆에서 함께하고 지켜봐왔으니 에이유디의 비전을 잘 아고 공감하고 있었죠. 그래서 설립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되었죠.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특수학교 교사가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장애인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관심도 전혀 없었고요. 그러다가 베트남 전쟁 이후를 다룬 <Aftermath>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장애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후 여러 장애아동을 만나게 되면서 특수교육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죠. 학부 졸업 후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먼저 현장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특수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답니다.

 

현재 장애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청각장애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친 것은 4년 전이었어요. 그때는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청각장애 영어교육에 대한 자료도 찾기 어려워서 그저 일반 영어교육에서 사용하는 교수법을 수정하여 적용해 가르칠 수밖에 없어서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그래도 영어를 배워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능성을 보았어요. 그때의 경험으로 청각장애 영어교육과 관련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대학원에 가게 되면서 가르칠 기회가 없었는데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청각장애학생에게 영국에서 개발된 Jolly Phonics 학습과정에 따라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Jolly Phonics는 영어 음소를 글자와 연결 짓도록 하는데 그 순서가 단어를 읽거나 만들기 쉽게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각 음소를 기억하기 쉽도록 손동작을 활용하도록 하는데요, Jolly Phonics에서 고안한 손동작 대신에 발음하는 방법을 같이 익힐 수 있도록 Cued articulation이라고 해서 조음단서를 사용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듣고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발음을 하는 방법을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기도 하고 혀의 위치를 관찰하게 하기도 해요. 단어를 들려줄 때는 구별하기 어려운 소리는 조음단서를 보여주고요. 또, 한국어랑 비교하면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해요. 비슷한 소리이지만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주면서 익히도록 하죠. 무엇보다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 줘야 하다보니까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고민을 많이 하는데 카드 뒤집기, Bingo, Tic-Tac-Toe 등 게임을 활용하거나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수업을 하고 있답니다.  

에이유디의 설립발기인으로서, 에이유디의 모든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에이유디는 사회적협동조합이잖아요? 조합원들이 함께 꾸려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직원 조합원 즉, 임직원만 움직이는 것으로는 에이유디가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위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직원 조합원뿐만 아니라 에이유디를 구성하는 전체 조합원 모두가 다 같이 뜻을 모아서 힘을 합쳤으면 좋겠어요.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쫓기듯 흘러가는 바쁜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고, 또 계속 이것저것 비교를 하면서 자기발전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잖아요? 저도 그럴 때가 많고요. 그래서 늘 생각해요. 경쟁이 아니라 서로 손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함께 일으켜 세워주고, 상대방을 보며 나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기뻐해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에이유디 조합원 모두 그런 삶을 누렸으면 좋겠고 에이유디 만큼은 모두가 행복한 소통을 하면서 숨 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함께 만들어가요!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면서도 유쾌한 미소로 질문 하나하나 답변을 해주셨답니다~
묵묵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시는 강기영 이사님 덕분에 우리 에이유디가 어려움 없이 정진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이 글로나마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우리 조합원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이렇게 남겨주셨는데 모두가 행복한 소통이 있으면서 숨쉴 수 있는 따뜻한 에이유디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보아요!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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