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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 조합원을 만나다 ⑧ : 김소희 조합원]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조합원 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11.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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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조합원 인터뷰, 이번에는 누구일까요?
여러분,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홍보꾼’이 누구인지 많이 궁금하셨죠?
드디어 오늘, 우리 에이유디 ‘홍보꾼’을 소개합니다.

평소 우리 조합원님들을 찾아 다니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자칭 ‘홍보꾼’인 김소희 조합원님이 궁금하다는 분이 계셔서 이사장인 제가 직접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자 그러면 다들 궁금해 하는 소희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홍보꾼' 김소희 조합원

안녕하세요, 김소희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사실, 자기소개하면 괜히 떨리고 설레는 기분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여러분한테는 자칭 에이유디 ‘홍보꾼’으로 알려져 있는 저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직원 조합원이자 홍보마케팅담당 김소희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에이유디에 입사했다고 들었어요. 입사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올해 5월 중순에 입사를 했고, 이제 3개월이 되어가네요.

이제 3개월째예요? 꽤 오래 다닌 줄 알았는데. 일하는 걸 보니 1년 넘게 다닌 직장인처럼 느껴서요. 3개월 만에 완벽하게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3개월이면 아직 새내기일텐데요.
그렇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칭 ‘홍보꾼’이라고 본인 PR을 하고 다니시는데, 에이유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에이유디에서 홍보마케팅담당으로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에이유디 공식 네이버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주 보이는 ‘홍보꾼’이 바로 저인데요. 에이유디 조합원이나 쉐어타이핑 이용자, 그리고 구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스스로 홍보꾼이라고 말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에이유디에게 정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저는 에이유디에서 공식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하고 있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조합원 인터뷰도 하고 있죠. 그 외에도 에이유디 행사나 문자통역 현장 등에서 열심히 몸을 굴리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합니다. 

우리 조합원 뿐만 아니라 구독자들에게까지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자칭 홍보꾼으로 자청하셨군요. 그러면 지금까지 홍보 업무를 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에 대해 각각 하나씩 말씀해 주실래요?
좋은 질문인 것 같네요. 먼저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홍보’라는 것이 무언가를 직접 알리는 일이기에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과 ‘쉐어타이핑’ 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에이유디 조합원이나 쉐어타이핑 이용자, 그리고 구독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반면에, 홍보 업무 특성 상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혹은 좋은 방향으로 홍보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아요. 어떻게 보면 쉬우면서도 또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고, 가끔은 제가 에이유디를 대표해서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도 있어서 그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자칭 홍보꾼께서 올린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몇 명의 조합원을 만났으며, 인터뷰에서 만난 기억에 남는 조합원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지금까지 인터뷰를 통해서 만났던 조합원은 총 4명이었는데요. 물론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지만, 저는 아무래도 이형렬 문자통역사님과 했던 인터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역시 문자통역 편의지원이 필요한 입장이다보니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많았어요.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받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고 문자통역사만의 자부심 뿐만 아니라 고충이나 고민 등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제가 문자통역사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형렬님을 비롯하여 저한테 도움을 주셨던 문자통역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역시 문자통역사는 우리 사회에서 청각장애인의 귀가 되어주는 따뜻한 역할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문자통역사를 만날 때마다 응원 한마디를 해드리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대학교에 다녔을 때 문자통역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을까요? 어떠셨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한 질문이면서 제가 가장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학내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대필서비스를 신청해서 모든 강의에서 지원을 받았어요. 대필서비스는 청각장애학생의 강의 편의지원 서비스로 노트북을 통해 강의 내용을 받아 적어주는 서비스인데요, 주로 일반 도우미 근로학생이 해주고 있어요. 전문속기사가 해주는 전문속기도 따로 있었는데, 저는 처음에는 일반 도우미 근로학생을 통해서 대필서비스를 받았어요. 아무래도 전공이 서로 다르다 보니, 도우미 학생이 간혹 제 전공강의 내용을 어려워 할 때가 있어서 가끔 받아적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특히, 영어강의의 경우는 주로 영어로 이루어지는 강의다 보니 영어로 받아적어야 하는 한계점도 존재했고, 더군다나 영어타자가 빠른 편인 도우미가 필요한데 구하기 힘든 것도 있었죠. 그리고 나중에야 전문속기도 받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속기가 더 편했어요. 타자가 더 빠른 편이고, 확실히 빠르다 보니까 강의 내용을 바로바로 알 수 있었고, 좀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보통 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청각장애학생 편의지원 서비스로 대필서비스와 전문속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로 대필서비스가 더 많이 제공되고 있는 편이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전문속기서비스가 더 많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제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무거운 노트북을 매일매일 들고 다녀야 했던 점이었어요. 물론 과제나 필기 등을 할 때 노트북이 필요하기는 하죠. 하지만, 강의를 들으려면 대필을 받아야 하고, 대필을 받으려면 노트북이 있어야 하니까 저는 거의 필수적으로 노트북을 소지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에이유디의 쉐어타이핑은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서 문자통역을 제공받을 수 있으니까 무조건 무거운 노트북을 가져와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예요.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문자통역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어요. 
그래서, 에이유디에 들어와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하나 생겼어요. 물론 제가 다녔던 대학교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편의지원을 잘 제공해주고 있지만, 청각장애학생을 위해 더욱 효율적으로 편의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려면 쉐어타이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자칭 ‘홍보꾼’다운 이야기네요. 우리 에이유디의 쉐어타이핑이 대학교에서도 잘 활용이 됐으면 좋겠네요. 편의성과 유니버설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소희님께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잘 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오늘도 열일하는 '홍보꾼'님 :)

소희님께서 대학교에서 장애인권 관련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장애인권 관련 활동을 했던 것이 저한테는 정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제가 다닌 대학교에 ‘게르니카’라는 장애인권동아리가 있어요. 생각해보니 올해로 설립된 지 딱 20년이 됐네요. 제가 이 동아리에 들어간 것이 대학교 3학년 때였어요. 처음에는 선배의 권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장애인권에 대해 공부하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여러 활동을 하다가 이듬해에 회장까지 맡아서 1년 동안 역임했어요.
저희 동아리에서는 가장 큰 행사로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학내에서 장애인권문화제를 개최하여 학우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장애차별상황에 대해 배우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상식까지 나누며 바로잡아주기도 하죠. 동아리 내에서는 장애인권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토론을 나누는 시간도 가지고, 문화생활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를 함께 보러 다니기도 해요. 특히, 제가 회장으로 있었을 때는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인 학내 장애인권위원회 설립 준비도 했었어요. 그 준비과정을 통해서 지금은 학내에 장애인권위원회가 설립되어 있죠. 설립 초창기에 장애인권위원회 홍보국장으로서 홍보를 담당하며 활동했었어요.

정말 많은 일을 하셨네요. 어쩐지 홍보 업무를 어렵지 않게 하는 걸 보면 대학생 때의 경험이 컸던 것 같네요.
저도 그 경험 덕분에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그 경험을 떠올리면서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아무래도 장애인권동아리 회장일 때, 동아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기적으로 동아리 소식이나 장애인권 관련 글을 공유하며 글을 쓰기도 했고, 장애인권위원회에서 홍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그 경험들이 지금 에이유디의 홍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대학교에서 겪은 경험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이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에이유디 조합원에게 공통으로 드리는 질문이예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은 000이다.”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사실 이 질문이 제가 조합원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최근에 새롭게 만든 질문인데, 이제 저도 이 질문을 받아보네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은 꿈이다.”
제가 살아오면서 저한테 여러 개의 터닝포인트들이 있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그 터닝포인트들이 지금 저를 에이유디에 있게 한 것 같아요. 살아오면서 겪어왔던 수많은 어려움을 통해서, 앞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는 개인적인 작은 포부가 있었는데, 대학교에서 장애인권 활동을 하면서 소박하게나마 품어왔던 그 포부가 더욱 커졌어요. 어느덧 대학교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되면서 누구나 거치는 과정인 취업준비를 하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잠시나마 그 포부를 잊고 지냈었거든요. 그러다가 올해 에이유디 입사 준비를 하게 되면서 문득 그 포부가 떠올려지는 거예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이 제가 이 작은 포부이자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이유디에 들어와서 일하면서 물론 쉽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었고 일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이 모든 것이 저한테는 보람으로 다가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는 "꿈"이라고 생각해요.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의사소통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에이유디이기에 다른 청각장애인들한테도 "꿈"을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존재라고 생각이 되네요.

 

소희님께서 앞으로도 에이유디를 통해서 더욱 큰 꿈을 펼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더 많은 조합원을 만나고 홍보활동도 계속해서 해나갈텐데 소희님이 에이유디를 통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혁신파크에서

에이유디에 들어와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며, 일을 똑부러지게 잘하는 청년혁신활동가 김소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유쾌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희님이 꿈꾸는 일을 에이유디를 통해서 펼쳐나갈 수 있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김소희님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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