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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문자통역_이용 후기 #7] 문영민 조합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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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리를 수놓은
알록달록한 단풍들을 보다보면
맛있는 도시락을 싸들고 
단풍놀이를 가고 싶기도 하지만, 
날씨 또한 부쩍 추워져
망설이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오들오들..)

하지만 ! 
셔츠를 파고드는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우리 조합원 님들은  
더욱더 뜨거운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인문자통역을  
이용해 주시고 계시는데요. 

이번 10월 개인문자통역 이용후기는
변함없는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개인문자통역 서비스를 이용해주고 계시는
문영민 조합원 님의 개인문자통역 이용후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문영민 님은 
2018년 에이유디 1차 조합원 교육 때
'장애 정체성 렌즈로 보는 장애'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시기도 했는데요. 

각종 세미나뿐만 아니라 
장애 관련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시는 
문영민 님의 개인문자통역 이용후기!  
다 같이 한번 볼까요?! 

 

 

문자통역은 우리 대화의 매개하는 도구인 동시에,
서로를 속도에 섬세하게 주시하게 하는 더듬이가 되는 것 같아요.

- 2018년 10월 개인문자통역 이용후기 中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서 장애인 공연예술, 장애정체성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자 문영민입니다. 청각장애가 있고요.
연구와 관련되어 20-30대 장애여성들과 함께 하는 장애여성정체성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고, 또 가끔 장애 관련 연극이나 퍼포먼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가 있어서 에이유디에서 문자통역을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2) 장애여성 세미나, 토론 등에서 개인문자통역을 이용하셨는데 이러한 활동을 하실 때 개인문자통역의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장애여성정체성 세미나를 2-3년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10명 정도의 장애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청각장애인입니다. 아마 문자통역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이렇게 장기적,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미나에서 늘 장애인의 몸의 '속도'에 대해 중요하고 고려하고 있어요. 세미나 문자통역을 통해서 전 구성원들이 서로의 '속도'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뇌병변 장애를 가진 구성원의 말의 느린 '속도'를 이해하는 것. 휠체어를 탄 구성원의 이동의 다른 '속도'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문자통역 속도에 맞추기 위해 서로의 대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자통역은 우리 대화의 매개하는 도구인 동시에, 서로를 속도에 섬세하게 주시하게 하는 더듬이가 되는 것 같아요.

3) 문영민 님께서는 장애연극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외에 또 어떤 활동을 하실 때 문자통역의 필요성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시다시피 청각장애인이 공연예술에 접근하기 위한 지원들이 아직까지 많이 부재한 것 같아요. 대규모 공연에서도 문자통역이나 대본을 지원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요. 공연예술의 물리적 접근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아직까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못했던 청각장애인의 공연예술 접근성에 대해 재고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접근성의 재고가 단순히 문자통역이나 대본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쨌든 이 영역은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니까요. 이 때문에 문자통역이 공연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예술가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애연극을 만들 때 문자통역은 제작자의 영역이라 좀 더 많은 예술가들이 '문자통역'의 존재와 문자통역이라는 도구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4) 에이유디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서 에이유디 개인문자통역 서비스에 가장 많이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연극을 하는 모든 영역에 문자통역이 있어서 제가 제 영역을 한 발 한 발 더 넓혀갈 수 있어요저처럼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문자통역을 디딤돌로 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자기 역량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사랑해요 에이유디! 

 


문자통역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서로의 대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휠체어를 탄 구성원의 이동의 
다른 '속도'를 이해하는 것. 
뇌병변 장애를 가진 구성원의 말의 
느린 속도를 이해하는 것.


속도를 조절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즉,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발맞추어 
그들 사이에 있는 폭을 좁혀나갈 때,
비로소 우리는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에이유디는 빠른 시일 내에 
그 폭이 좁혀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개인문자통역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영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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